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토비 도슨 역경 딛고 점프!

등록 2006-02-16 18:33수정 2006-02-16 18:40

미국에 입양된 한국계 토비 도슨(27)이 16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소제두에서 열린 토리노 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두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소제두/AFP 연합
미국에 입양된 한국계 토비 도슨(27)이 16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소제두에서 열린 토리노 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두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소제두/AFP 연합
미국 입양 한국인 토비 도슨
남자 모굴 값진 동메달
“이제야 길러준 부모님에게 보답한 느낌이다.”

3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뒤 역경을 딛고 토리노 겨울올림픽 미국대표로 나선 토비 도슨(27·한국이름 김철수)이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슨은 16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북쪽에 자리한 소우제 둘스 조벤소우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1차시기 6위에 그쳤으나, 마지막 2차시기에서는 난이도가 높은 720도 회전 공중 묘기로 심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덕분에 오스트리아의 달레 베그-슈미트(26.77점)와 핀란의 미코 론카이넨(26.62점)에 이어 26.30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버림받은 그는 하얀 눈이 ‘제2의 고향’이었다. 부산의 어느 파출소 앞 계단에 버려져 있었던 그는 고아원에 있던 3살 때 미국에 입양됐다. 그를 키운 부모는 미국 콜로라도주 베일의 스키 강사 부부였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스키를 배우기 시작했고 모굴은 12살에 입문했다. 다른 한인 입양자와 마찬가지로 10대 시절 정체성 문제로 방황도 했지만, 결국 스키에 몰입하며 자신을 다스렸다.

낙상도 많았다. 2000년에는 신장 파열 부상으로 콩팥 하나를 잃기도 했고, 2004년에는 어깨와 발목이 부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딛고 일어나 설원에 구슬땀을 쏟았다.

결국 지난달 유타주 파크시티 2005~2006시즌 월드컵스키 남자 모굴에서 우승하면서 올림픽 미국 대표로 뽑혔다. 도슨는 2004년 한국서 열린 열린 모굴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또 미국 일부 언론과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웹사이트에 친부모를 찾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슨는 그러나 경기 뒤 친부모를 찾는 문제와 관련해 “아주 천천히 신중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와 관련된 전화도 많이 받았다”며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속내를 내비쳤다.


도슨은 다음달 1일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2006 지산 프리스타일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에 갈 예정이다.

토리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