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중단되기 전 마지막 경기가 된 5일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경기 모습. 이날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여자배구 재개일이 연기됐다. ‘봄배구’ 일정도 대폭 축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케이지시(KGC)인삼공사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선수 6명과 스태프 1명 등 총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확진자 6명과 부상자 2명을 합해 총 8명이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V리그 여자부는 현대건설(선수 12명)과 지에스(GS)칼텍스(선수 17명) 구단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6일부터 정규리그가 중단된 상황이다. 애초 13일까지 중단할 예정이었는데 인삼공사에서 집단 감염이 다시 나오면서 격리 기간 등을 고려해 리그 재개일이 14일에서 16일로 연기됐다. 배구연맹 측은 “여자부 누적 리그 중단 기간이 총 22일이 됐다. 정규리그 경기 수는 유지하고 포스트시즌 일정만 축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자배구는 지난달에도 집단 감염으로 12~20일까지 리그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단판 승부(준플레이오프), 3전2선승제(플레이오프), 5전3선승제(챔피언결정전)로 진행될 예정이던 여자배구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 챔피언결정전 3전2선승제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1, 2위 어드밴티지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남자배구도 앞서 포스트시즌 일정을 이와같이 축소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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