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클릭] 연일 만원에 암표상 들끓어… 26일 결승전 관심
격렬한 몸싸움, 호쾌한 슈팅, 빙판 위의 사투.
아이스하키는 겨울올림픽 최고 인기종목이다.
제20회 겨울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토리노 시내 곳곳에는 이탈리아어와 영어 등으로 ‘표 사고 팝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대부분 아이스하키 표를 사고 팔려는 암표상들이 붙여놓은 전단지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개최국 이탈리아 경기는 물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로 짜여진 미국과 캐나다 체코 등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만원이다.
22일(한국시각) 8강이 가려지는 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린 팔라스포트 올림피코. 겨울올림픽 8차례 우승에 빛나는 러시아와 미국이 맞붙자, 1만1천여 관중석은 발디딜 틈도 없었다. 접전 끝에 러시아가 5-4로 이겨 열광적 응원을 한 두나라 응원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이스하키는 8강전부터 피겨스케이팅과 함께 기자들의 경기장 입장도 제한된다. 일반관중들 입장료도 피겨(70~370유로)와 함께 비싼 편이다. 예선이 40~80유로(약 4만8천~9만6천원), 준결승 140~240유로(16만8천~33만6천원), 결승전은 무려 200~350유로(24만~42만원)다. 개최국 이탈리아 경기는 더 비싸다. 예선전은 210유로(약 25만원)이고, 4강에 오르면 무려 740유로(약 90만원)를 책정해 놓았다. 이탈리아와 체코가 맞붙은 지난 일요일(19일) 경기에는 폭설에도 아랑곳 않고 구름 관중이 몰렸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때는 캐나다가 미국을 꺾고 50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이번 올림픽에선 어떤 팀이 최후에 웃을지, 아이스하키 결승전은 폐막식 직전인 26일 오후 10시(한국시각)에 열린다. 토리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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