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좋을 수 없다'
한국이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 6, 은 3, 동메달 2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종합 7위를 차지해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메달 획득의 쾌거와 함께 8년 만에 '톱10' 재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한국은 남녀 쇼트트랙에 걸린 8개의 금메달 중 6개를 싹쓸이하면서 '쇼트트랙 왕국'임을 증명했고,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3관왕을 두 명(안현수.진선유)이나 동시에 배출해내는 감격스런 순간도 경험했다.
이로써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때 '김동성 파문'으로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로 종합 14위까지 내려앉았던 한국은 '톱10'에 복귀해 동계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렸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경험한 것은 지난 1988년 캘거리대회 때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쇼트트랙에서 김기훈(1,500m)과 이준호(3,000m)의 금메달부터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기훈이 쇼트트랙 1,000m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남자 계주팀이 연이어 금메달 1개를 더 보탰고, 김윤만이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은메달, 이준호가 쇼트트랙 1,000m 동메달을 보태면서 종합 순위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년 뒤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무려 4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면서 종합 6위를 차지해 전 세계 스포츠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종합 9위를 지켰던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14위로 밀리면서 주춤하는 듯 했다.
이 때문에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대한체육회는 '톱10' 재진입을 목표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주요 '메달밭'으로 삼고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쇼트트랙에서 2004년말 구타파문이 터지고 이듬해 선수촌 입촌거부에 ' 파벌훈련'까지 겹치는 악재가 터져나오면서 당초 메달전략까지 수정해야할 지경까지 몰리고 말았다. 그러나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은 위기의 상황에서 터져나왔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안현수(21.한국체대)와 이호석(20.경희대)이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은메달을 동시에 따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인 한국 선수단은 마침내 안현수와 진선유가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면서 최다 최다메달 기록까지 뒤엎는 기적을 이뤄냈다. 한국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쇼트트랙 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취약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이강석(21.한국체대)은 남자 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지난 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메달획득에 성공했다. 또 여자 500m 결승에 나선 이상화(17.휘경여고)는 5위에 올라 역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500m 5위를 차지했던 유선희와 함께 역대 한국 여자선수 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이규혁(27.서울시청) 역시 남자 1,000m에서 1분09초32로 역주했지만 0.05초차로 아쉽게 4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따라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나이가 어린 이강석과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메달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게 빙상계의 판단이다. 그 뿐만 아니라 여자 쇼트트랙 '10대 기수' 변천사와 진선유를 비롯해 이호석과 안현수 등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토리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horn90@yna.co.kr
이 때문에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대한체육회는 '톱10' 재진입을 목표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주요 '메달밭'으로 삼고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쇼트트랙에서 2004년말 구타파문이 터지고 이듬해 선수촌 입촌거부에 ' 파벌훈련'까지 겹치는 악재가 터져나오면서 당초 메달전략까지 수정해야할 지경까지 몰리고 말았다. 그러나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은 위기의 상황에서 터져나왔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안현수(21.한국체대)와 이호석(20.경희대)이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은메달을 동시에 따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인 한국 선수단은 마침내 안현수와 진선유가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면서 최다 최다메달 기록까지 뒤엎는 기적을 이뤄냈다. 한국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쇼트트랙 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취약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이강석(21.한국체대)은 남자 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지난 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메달획득에 성공했다. 또 여자 500m 결승에 나선 이상화(17.휘경여고)는 5위에 올라 역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500m 5위를 차지했던 유선희와 함께 역대 한국 여자선수 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이규혁(27.서울시청) 역시 남자 1,000m에서 1분09초32로 역주했지만 0.05초차로 아쉽게 4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따라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나이가 어린 이강석과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메달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게 빙상계의 판단이다. 그 뿐만 아니라 여자 쇼트트랙 '10대 기수' 변천사와 진선유를 비롯해 이호석과 안현수 등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토리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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