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서울 에스케이의 경기에서 에스케이의 브라운이 모비스의 윌리엄스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우·이병석 ‘쌍포’ 활약
SK 8위, PO티켓 ‘가물’
SK 8위, PO티켓 ‘가물’
3쿼터 종료소리와 함께 시간에 쫓겨 던진 이병석의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림에 꽂혔다. 70-63. 순간, 빨간 풍선을 흔들며 울산 모비스를 응원하던 관중들은 승리를 확신한 듯 모두 일어나 환호했다.
울산 모비스가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에서 서울 에스케이에 92-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30승(17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시즌 에스케이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섰다.
에스케이는 22승25패로 안양 케이티앤지(KT&G)에 공동 8위를 허용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물가물해졌다. 에스케이는 남은 7경기 중 5승 이상을 올려야 하는 어려움에 놓였다.
에스케이 데이먼 브라운(26점·14튄공)과 주니어 버로(20점·12튄공)에게 무더기 슛을 허용하며 전반 한때 14점차까지 뒤졌던 모비스는 3쿼터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각각 2득점에 그쳤던 김동우(14점)와 이병석(13점)이 몸이 풀린 듯 3점슛 5개를 합작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4쿼터에서도 김동우-이병석 ‘쌍포’가 위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더욱 벌렸다. 에스케이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중인 방성윤까지 투입하며 재역전을 노렸지만, 급한 마음에 쏜 슛은 림을 맴맴 돌다 떨어졌다.
대구 경기에서는 서울 삼성이 위염으로 김승현이 결장한 대구 오리온스를 89-77로 가볍게 물리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24승23패로 케이씨씨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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