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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니어피겨] 김연아, 사상 첫 금메달

등록 2006-03-10 06:58수정 2006-03-10 09:19

10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펼쳐진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의 김연아가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연아는 116.68점을 얻어 총점 177.54점으로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24.19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0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펼쳐진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의 김연아가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연아는 116.68점을 얻어 총점 177.54점으로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24.19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200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김연아는 10일(한국시간) 오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펼쳐진 대회 나흘째 프리스케이팅에서 116.68점을 얻어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 60.86점을 합쳐 총점 177.54점을 획득해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153.35점)를 무려 24.19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김연아는 아사다와 한일 피겨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로 세계 주니어무대 1인자로 급부상했다.

이날 25명의 출전 선수 중 24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오른쪽 발목에 통증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음악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느리고 서정적인 음률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첫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 이은 트리플 토루프(3회전 콤비네이션)를 깔끔하게 소화해낸 김연아는 연이은 트리플 러츠(3회전)와 레벨4의 고난이도 비엘만 스핀을 완벽하게 처리하면서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더블 악셀(2회전반)에 이은 연결 점프는 물론 트리플 러츠에 연이은 두 번의 2회전 연결 동작도 훌륭하게 연출하면서 우승을 예고했다.

3분30초 동안 7차례의 트리플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킨 김연아는 기술점수 64.85점과 프로그램 구성점수 51.83점을 합쳐 프리스케이팅에서 116.68점의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스케이팅 기술(6.43)은 물론 연결동작(6.25), 연기(6.61), 안무(6.46), 해석(6.64) 등 세부점수에서 모두 최고 수준인 6점 이상을 얻어내면서 총점 177.54점이라는 자신의 역대 최고점수를 얻었다.

반면 마지막 선수로 나선 아사다는 첫번째 회전과제로 트리플 악셀(3회전반)을 시도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싱글 악셀(1회전반)로 소화하는 등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또 3회전 콤비네이션에서도 착지 과정에서 약간의 실수를 보이는 등 불안한 연기를 펼친 끝에 프리스케이팅에서 97.25점을 얻는 데 그쳐 쇼트프로그램(56.10점)을 합쳐 153.35점으로 김연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채화(18.오사카여고)는 총점 122.81점으로 7위를 차지했고, 신예지(18.광문고)는 총점 110.17점으로 14위에 올랐다.

다음은 김연아와 일문일답.

--아사다 마오를 꺾고 우승한 소감은.

▲슬로베니아에 오기 전에 스케이트화도 제대로 맞지 않고 그것 때문에 오른쪽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에서 부상 통증도 없어지고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1등을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기분이 좋긴 하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사다 선수의 컨디션 좋지 않아 보였는데

▲연습할 때는 너무 잘 타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실전에서 실수를 많이 하고 말았다.

--오늘 연기를 평가하면

▲자잘한 실수를 많이 하는 등 그렇게 깨끗하게 연기를 하지는 못했다. 다행히 아사다보다 앞서 연기를 펼치게 돼 마음 편하게 연기를 했던 게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시니어 무대에 도전해야 하는 데

▲시니어부 선수들은 연기력이나 점프기술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앞으로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점프기술을 익히고 있는 게 있나

▲전지훈련을 통해 트리플 악셀(3회전반)의 연습을 계속해야 하지만 부상위험이 많은 기술이라서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시니어 무대에서도 반드시 트리플 악셀이나 쿼드러플(4회전) 같은 기술이 크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계획은

▲일단 14일 귀국할 때까지 현지에서 남은 경기들도 보고 시범경기도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쉬고 싶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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