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케이씨씨 조성원(가운데)이 26일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서울 삼성 수비를 피해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2005~2006 프로농구 1차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원주 동부-대구 오리온스, 부산 케이티에프(KTF)-전주 케이씨씨(KCC)가 맞붙게 됐다.
케이티에프는 2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82-83으로 졌다. 케이티에프는 케이씨씨와 29승25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 앞서 4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이날 82-82 동점에서 종료 23초 전 ‘연습생 신화’ 이현수의 자유투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8승46패로 프로농구 역대 한 시즌 최다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전에는 1998~99 시즌 대구 동양의 (3승)42패가 최다였고, 6라운드제가 실시된 뒤에는 2003~04 시즌 울산 모비스의 (15승)39패가 있다.
전날 엘지를 꺾고 6강 진출을 확정한 케이씨씨는 이날 3점슛 8개 등 30점을 몰아넣은 조성원을 앞세워 서울 삼성에 125-11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케이씨씨의 125점과 두 팀 합계 238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케이티에프와 케이씨씨는 31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1차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한다.
역시 전날 서울 에스케이를 누르고 마지막 6강 티켓을 손에 넣은 오리온스는 이날 창원 엘지와의 안방경기에서 김병철과 김승현을 쉬게 하며 87-91로 졌다. 오리온스는 3위 원주 동부와 4월1일부터 1차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안양 경기에선 안방팀 케이티앤지(KT&G)가 에스케이를 108-89로 꺾었으나, 승률 5할(27승27패)을 채우고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최초의 팀이 됐다. 에스케이 문경은은 3점슛 11개를 추가해 양경민(동부)을 1개 차로 제치고 3점슛 1위에 올랐다.
김승현(오리온스·경기당 9.37개)은 3년 연속 도움주기 1위에 올랐다. 단테 존스(KT&G·〃 29.20점)는 득점, 나이젤 딕슨(KTF·〃 15.94개)은 튄공잡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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