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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한국 수영 ‘젊은피’에 달렸다

등록 2006-04-10 11:24

변방 중에 변방으로 인식되던 한국 수영이 최근 무서운 10대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기운을 맞고 있다.

중학교 3학년에서 대학교 1학년까지 15-19세 사이의 '젊은 피'들이 기록 단축을 주도하며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이런 흐름은 지난 해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박태환을 필두로 한 젊은 피들이 경쟁적으로 기록단축에 나선 덕에 수영은 지난해 7월 캐나다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양산하며 르네상스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들의 활약은 5-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06 세계쇼트코스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두드러졌다.

박태환이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앞당기며 은메달 2개를 획득,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의 쾌거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어린 선수들의 기록 단축이 이어졌다.

막내 최혜라(방산중)가 첫날 여자 접영 200m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1초20 단축하며 결승 6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펼친 것을 신호탄으로 이겨라(대상여상), 이지은(제일고), 진근민(전라고) 등이 기록단축에 가세했다.

특히 이겨라는 여자 자유형 50m와 100m, 200m 등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자신의 기록을 0.5초-2초 가량 앞당겨 오랫동안 여자 단거리 자유형 '여왕'으로 군림해 온 류윤지(서울대)의 아성을 위협했다.


이들의 선전은 한규철(전남체육회)과 유승현(대구시설관리공단), 류윤지 등 기존 스타들의 부진과 극명히 대비돼 빛이 났다.

베테랑 가운데선 그나마 배영의 심민지(연세대)가 배영 100m에서 자신의 기록을 0.5초 가량 줄이며 재기에 청신호를 켠 것이 위안거리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 가운데서는 여자 평영의 정슬기(서울체고),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빛나는 여자 배영 이남은(효정고), 남자 단거리 자유형의 '새별' 임남균(인하대) 등을 수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젊은 피'로 꼽기에 모자람이 없다.

또 이번 대회에선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지만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정지연(경기체고), 후배 최혜라와 '마담 버터플라이' 호칭을 놓고 다투는 권유리(창덕여고) 역시 언제라도 큰 일을 낼 수 있는 기대주들이다.

이들 젊은 선수들이 착실히 성장한다면 한국 수영은 적어도 2010년 인도 뉴델리 아시안게임까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김한수 대표팀 코치는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좋은 징조"라면서 "베테랑 선수들도 자극을 받아 한국 수영 전체로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긍정했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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