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모비스 “백전노장 김재훈”… 노련한 KCC “겁없는 강은식”
“너희가 노련하다면 우리에겐 백전노장 김재훈이 있다”(모비스)
“너희가 패기로 뭉쳤다면 우리에겐 팔팔한 강은식이 있다”(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울산 모비스와 전주 케이씨씨의 팀 컬러는 대조적이다. 10개 구단 중 주전 평균나이가 케이씨씨는 33.6살로 가장 많고, 모비스는 26살로 가장 적다. 주전 5명이 케이씨씨는 모두 기혼, 모비스는 모두 미혼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케이씨씨 주전 5명의 플레이오프 출장횟수를 모두 더하면 196경기. 반면, 모비스는 단 1경기도 없다. 두팀의 코드는 당연히 패기와 노련미. 반대로 말하면 모비스에는 경험많은 선수가 절실하고, 케이씨씨엔 ‘겁없는 새내기’가 필요하다. 모비스 김재훈과 케이씨씨 강은식이 바로 그런 선수다. 둘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감초같은 활약으로 팀의 단점을 가려주고 있다. 김-플레이오프 출장횟수만 34경기
강-용병 공백 메울 새내기 센터 프로 9년차인 김재훈(34·193㎝)은 팀내 최다인 플레이오프 34경기 출장기록을 가지고 있다. 두 아이의 아빠이지만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상대 공격수를 꽁꽁 묶으며 팀이 2승1패로 앞서가는데 수훈을 세웠다. 특히 1차전에서는 경기막판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 2방으로 팀의 4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유재학 감독은 “재훈이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몸을 잘 만들어 놓았다”면서 “매 경기 선수교체 1순위가 바로 재훈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 드래프트 9순위로 케이씨씨에 입단한 새내기 강은식(24·198㎝)은 오랜 만에 등장한 걸출한 토종센터.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뛸 수 있는 2쿼터는 물론 외국인 선수의 파울 트러블로 골밑이 허약해질 때마다 선배 센터들을 제치고 코트에 투입된다. 11일 3차전에서는 부진한 아써 롱 대신 들어가 번개같은 도움주기와 깜짝 3점슛까지 터뜨렸다. 강은식은 “큰 경기가 처음이라 처음엔 얼떨떨했지만 갈수록 긴장도 덜하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두팀의 4차전은 13일 오후 6시10분(KBS2-TV 생중계) 전주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너희가 패기로 뭉쳤다면 우리에겐 팔팔한 강은식이 있다”(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울산 모비스와 전주 케이씨씨의 팀 컬러는 대조적이다. 10개 구단 중 주전 평균나이가 케이씨씨는 33.6살로 가장 많고, 모비스는 26살로 가장 적다. 주전 5명이 케이씨씨는 모두 기혼, 모비스는 모두 미혼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케이씨씨 주전 5명의 플레이오프 출장횟수를 모두 더하면 196경기. 반면, 모비스는 단 1경기도 없다. 두팀의 코드는 당연히 패기와 노련미. 반대로 말하면 모비스에는 경험많은 선수가 절실하고, 케이씨씨엔 ‘겁없는 새내기’가 필요하다. 모비스 김재훈과 케이씨씨 강은식이 바로 그런 선수다. 둘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감초같은 활약으로 팀의 단점을 가려주고 있다. 김-플레이오프 출장횟수만 34경기
강-용병 공백 메울 새내기 센터 프로 9년차인 김재훈(34·193㎝)은 팀내 최다인 플레이오프 34경기 출장기록을 가지고 있다. 두 아이의 아빠이지만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상대 공격수를 꽁꽁 묶으며 팀이 2승1패로 앞서가는데 수훈을 세웠다. 특히 1차전에서는 경기막판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 2방으로 팀의 4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유재학 감독은 “재훈이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몸을 잘 만들어 놓았다”면서 “매 경기 선수교체 1순위가 바로 재훈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 드래프트 9순위로 케이씨씨에 입단한 새내기 강은식(24·198㎝)은 오랜 만에 등장한 걸출한 토종센터.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뛸 수 있는 2쿼터는 물론 외국인 선수의 파울 트러블로 골밑이 허약해질 때마다 선배 센터들을 제치고 코트에 투입된다. 11일 3차전에서는 부진한 아써 롱 대신 들어가 번개같은 도움주기와 깜짝 3점슛까지 터뜨렸다. 강은식은 “큰 경기가 처음이라 처음엔 얼떨떨했지만 갈수록 긴장도 덜하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두팀의 4차전은 13일 오후 6시10분(KBS2-TV 생중계) 전주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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