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 동국대 감독이 프로농구 사상 최고대우를 받고 인천 전자랜드 새 사령탑에 오른다.
전자랜드는 16일 “최 감독이 지난 14일 구단이 제시한 조건을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그를 신임 감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가 제시한 조건은 프로농구 감독 최고대우(3년 계약)에 재계약을 보장한 뒤 감독직에 물러나면 단장으로 승진시킨다는 사상 유례없는 최고 조건이다. 현재 국내 프로농구 감독 최고연봉은 창원 엘지 신선우 감독의 3억원이다. 코치에는 박종천 전 엘지 감독이 내정됐다.
최 감독은 2002년 4월 울산 모비스를 맡아 2002~2003 시즌 6위를 기록했고, 2003~2004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했다.
제이 험프리스 기술고문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 감독과 연세대 74학번 동기인 박수교 단장은 해임됐다. 이호근 감독대행은 모교인 동국대 감독으로 복귀해 최 감독과 자리를 바꾼 셈이 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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