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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 ‘한뼘 높은 고공 농구’ 기선제압

등록 2006-04-19 23:02수정 2006-04-20 00:13

삼성의 네이트 존슨(오른쪽)이 모비스의 제이슨 클락보다 높게 솟아올라 슛을 하고 있다. 한뼘의 차이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울산/연합뉴스
삼성의 네이트 존슨(오른쪽)이 모비스의 제이슨 클락보다 높게 솟아올라 슛을 하고 있다. 한뼘의 차이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울산/연합뉴스
튄공 ‘싹쓸이’·이규섭 신들린 3점슛
적지서 모비스 꺽고 챔프전 첫승
14-5.

4쿼터 튄공잡기 숫자가 승부를 갈랐다.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서울 삼성이 4쿼터에서 제공권을 완벽히 장악하고 이규섭이 결혼을 자축하는 3점슛 3방을 터뜨린 데 힘입어 울산 모비스를 87-80으로 꺾었다. 역대 9차례의 챔피언 결정전 가운데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이 된 경우는 7차례(77.8%)나 된다.

3쿼터까지는 모비스가 65-64로 1점 앞선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삼성은 서장훈 대신 들어간 이규섭(20점·3점슛 5개)이 마치 4쿼터를 기다렸다는 듯이 3점슛 2방을 연거푸 터뜨려 70-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규섭은 79-74로 쫓긴 종료 1분45초 전 천금같은 골밑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모비스는 이날 골밑의 열세를 극복하는 2-3 지역방어를 적절히 쓰며 압박수비로 기선을 제압했다. 서장훈을 경기 내내 단 9점에 묶었고, 크리스 윌리엄스(24점 16튄공 7도움)와 제이슨 클락(17점 7튄공)이 1쿼터에서만 18점을 합작하며 2쿼터 한때 12점 차까지 앞섰다. 윌리엄스가 1쿼터에서만 무려 9개의 튄공을 잡아내는 등 3쿼터까지 튄공잡기에서 ‘높이’의 삼성에 되레 27-24로 앞섰다.

그러나 모비스의 압박수비는 4쿼터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체력이 떨어진 모비스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상대 공격수를 자주 놓쳤고, 결정적일 때 턴오버를 범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뒤 “체력전을 편 것이 4쿼터에서 독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안준호 삼성 감독은 “우리의 ‘높이’가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21일 결혼식을 올리는 이규섭은 “신부가 미국에서 돌아오는 길이라 경기를 못봤을 것”이라며 “수비가 다른 선수들에게 치중해 나에게 슛 기회가 많이 왔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울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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