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시즌 끝…감독·선수들 어디로?
2005~2006 프로농구가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제 관심은 다음 시즌을 대비한 각 팀들의 움직임. 사령탑을 교체하는 팀은 어디이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대박을 꿈꾸는 선수들은 누굴까?
감독교체는 ‘미풍’
10개 구단 중 지난해 3개, 2004년엔 무려 5개 팀이 사령탑을 바꿨다. 그러나 올해는 인천 전자랜드만이 최희암 감독을 새로 영입했을 뿐, 나머지 구단은 별 움직임이 없다. 계약이 끝나는 안준호(서울 삼성), 김진(대구 오리온스), 전창진(원주 동부), 추일승(부산 KTF) 감독 등 4명은 한결같이 팀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고, 안준호 감독(우승)과 김진 감독(4강)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전창진 감독과 추일승 감독도 어려웠던 팀 사정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따라서 감독교체가 더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코치 역시 전자랜드(박종천 전 LG 감독)외에는 변화가 있더라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케이티에프는 26일 추일승(43) 감독과 연봉 2억5천만원에 3년 재계약했다.
FA대박 누가 터뜨릴까?
올해 자유계약선수는 모두 32명. 이 가운데 강혁(삼성), 김승현(오리온스), 조상현, 황진원(이상 KTF), 김성철(안양 KT&G), 황성인(LG) 등이 대어로 꼽힌다. 특히 강혁은 챔피언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대박이 기대된다. 그는 “내가 먼저 금액을 제시할 만큼 스타가 아니다”라고 겸손해하면서 “삼성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승현 역시 이번 시즌 변함없는 활약으로 거액을 받을 전망.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대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적여부를 따져 보면, 팀에서 입지가 탄탄한 황진원 김성철은 잔류 가능성이 높은 반면, 포인트가드 자리가 애매한 황성인은 이적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
한편, 이번 시즌 전체 관중(정규경기,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포함)은 모두 110만4371명으로 지난해(110만9793명)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고, 2001~2002 시즌 이후 5년 연속 100만관중을 넘어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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