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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유니폼’ 멋지죠?

등록 2006-04-26 18:27수정 2006-04-26 23:31

복장이 뭐 어때서요? 이란여자탁구대표팀이 히잡을 두른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히메 아미리안 코치, 올레나 타타렌코, 레다 샤사바리, 아테페 카리미, 파라네크 헤이다리(왼쪽부터).
복장이 뭐 어때서요? 이란여자탁구대표팀이 히잡을 두른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히메 아미리안 코치, 올레나 타타렌코, 레다 샤사바리, 아테페 카리미, 파라네크 헤이다리(왼쪽부터).
첫출전 이란 탁구선수들
“히잡(얼굴에 두르는 천) 쓰면 불편하지 않나요?”
“괜찮습니다.”(파히메 아미리안 이란여자팀 코치)

25일(한국시각)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2006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사상 처음으로 여자부 경기에 선수단을 파견한 이란팀이 150여개 참가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다.

파히메 코치와 선수 4명은 모두 손과 눈만 드러낸 복장을 했다. 선수들은 머리에 주황색 스카프를 둘렀고, 긴팔에 긴바지 운동복을 입고 나왔다. 윗옷은 색깔이 비교적 밝은 주황색이고, 아래옷은 검정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이슬람 전통의상을 개량했다는 느낌을 줬다.

“이기기 위해 나왔을 텐데, 땀이 나서 경기 잘 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파히메 코치는 “우리는 이슬람을 믿는다. 그 믿음대로 경기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이슬람 국가 선수들과 달리 히잡을 두르고 경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란의 탁구팀”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란 여자탁구팀은 최하위 그룹인 디비전4에 속해 있다. 이번이 첫 출전이어서 마땅한 세계랭킹 자료도 없다. 그러나 이란 내부에서는 5만명의 여성들이 탁구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대표선수 가운데 파라네크 헤이다리는 치과의사이고, 올레나 타타렌코는 우크라이나 출신인 것도 특징이다.

신앙의 힘인지 아니면 상대가 약했는지, 이란은 이날 세계대회 데뷔 경기에서 레다 샤샤보리, 아테페 카리미, 타타렌코를 앞세워 뉴칼레도니아를 3-0으로 눌렀다. 파히메 코치는 “이슬람의 믿음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국 남녀단체 3연승


한편, 한국은 26일(한국시각) 독일 브레멘 AWD돔에서 열린 남자단체전 B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오상은(KT&G)-유승민(삼성생명)-주세혁(삼성생명)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3연승으로 단독질주했다.

한국은 여자단체전에서도 김경아(대한항공) 박미영(삼성생명) 문현정(삼성생명)의 활약으로 이탈리아를 3-2로 따돌리고 C조 3연승을 질주했다.

브레멘/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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