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의 인큐베이터’ 대전 충무체육관 코트는 뜨겁다.
삼성화재가 시즌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역전패를 당하더니, 22일 첫 안방경기에서는 최약체로 평가되는 한국전력에 혼쭐이 났다. 현대캐피탈도 ‘아우’ 상무와 매 세트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는 공방을 벌였다. 23일에는 여자부 흥국생명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예측할 수 없는 혼전과 열전에 감독들도 전략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머리에 쥐가 나는 것 같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코트의 열기는 아직 관중석으로 옮겨가지 않았다. 대전 경기의 첫 날 22일엔 커다란 충무체육관에 고작 3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23일에도 비슷한 수준의 썰렁함을 이어갔다.
올 시즌 어렵게 출발한 프로배구. 타오르는 코트의 군불을 스탠드로 옮겨오기 위해서 한국배구연맹과 각 구단의 영리한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전/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