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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전망과 과제

등록 2006-06-22 23:17

강원도 평창이 2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공식 후보도시(Candidate City)로 선정됨에 따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됐다.

◇유치 전망 =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는 내년 1월 10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17개 주제 250개 항목의 신청파일 작성에 주력하는 한편 같은 해 2~3월 중 있을 도시별 현지실사 준비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도와 유치위는 이미 후보도시 선정과 상관없이 신청파일을 준비,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선정위원들이 평창의 유치 여건에 긍정적인 반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나름대로 장점과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에서 열린다는 평화 올림픽에 대한 상징성은 물론 평창의 자연적 조건과 경기장 시설, 교통 인프라가 다른 후보 도시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2010 동계올림픽 유치전 당시 '눈물겨운 도전 아름다운 실패'로 불리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해 이번 도전에는 상당히 많은 전략과 기본방침을 새롭게 정비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는 선수들의 안전을 감안해 평창은 설상, 강릉은 빙상종목 등 2곳에 올림픽 시설을 집중화 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을 올림픽과 접목해 입국에서 출국은 물론 선수와 관중 등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전 세계인들에게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개념으로 유 게임(U-game) 전략을 세웠다.

신청파일은 일반적인고 추상적인 내용보다는 평창의 스토리를 부각하고 구체적인 자료와 객관적이고 개량된 자료를 제시해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 22명의 재정위원회를 구성해 재정자료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등 2010 동계올림픽 유치전 때보다 구체적이고 신뢰성 있는 답변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유치 과제 =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 국내 IOC 위원들의 활동 위축을 비롯한 국내 도시들의 무분별한 국제대회 유치활동, 경쟁 도시들의 저돌적인 유치전략, 근시안적인 국제 정치 환경 등이 그것이다.

평창은 2010 동계올림픽 유치전 당시 매우 선전했으나 2014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현 상황은 과거에 비해 그리 좋아진 편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시 3명에 달하던 한국 IOC 위원이 현재 1명만 활동할 수 있는 데다 IOC와 경쟁 도시들의 과도한 경계 때문에 적극적인 유치활동이 어렵다.

또 정부가 지원위원회를 구성하면서까지 적극 지원을 선언했지만 각종 관련 인프라 예산 배정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며 올해 초 구성된 국회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 특별위원회마저 수개월이 지나도록 한 차례 회의도 열지 않았다.

특히 일부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에 얽매여 유치 주체인 유치위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고 일부 체육인들도 자기 밥그릇 찾기에 혈안이 돼 무엇이 유치에 도움이 되는지도 모른 채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창의 최종 상대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러시아 소치를 꼽고 있다. 후발 주자인 소치는 푸틴 대통령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무서운 기세로 추격을 해오고 있어 이미 복병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 국제스포츠계의 분석이다.  

현재 국제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게임즈비즈 닷컴(Games Bids.com) 등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잘츠부르크는 완벽한 경기장 시설과 도로 사정, 경기개최 경험 등을 갖추고 있지만 국민은 물론 현지 주민들의 관심이 낮다는 결함이 있다.

평창은 전세계 유일한 분단 도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IOC가 추구하는 세계 평화 구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90%를 웃도는 전국민적 지지 열기를 갖고 있어 어떤 경쟁 도시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평창은 2014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도 가장 강력한 유치 후보도시로 거론되고 있으며 유치위는 개최도시 선정의 최우선 기준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경기 운영인 점을 감안해 평창만의 특징을 확실하게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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