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러시안 특급’ 스테파노바
국내 여자프로농구 출범 8년만에 첫 덩크슛이 터졌다.
천안 국민은행 ‘러시안 특급’ 마리아 스테파노바(27·2m3)는 24일 부천 신세계와의 안방경기에서 3쿼터 5초를 남기고 하프라인 근처에서 양정옥의 볼을 가로챈 뒤 골밑 노마크 찬스에서 투핸드 덩크슛을 꽂았다. 호쾌한 슬램덩크는 아니었지만 두손으로 공을 꽂은 뒤 림에 매달렸다 내려온 완벽한 덩크슛이었다(사진 참조)
여자 선수의 덩크슛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역사상 딱 한번 나올 정도로 드문 기록이다. 2002년 7월31일 세계최고의 센터로 평가받는 리사 레슬리(34·1m96·LA 스파크스)가 마이애미 솔과의 경기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꽂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3월 유럽리그 올스타전 때 덩크슛을 성공시킨 스테파노바는 한국에 온 뒤 연습 도중 덩크슛을 성공시켜, 국내 최초로 실전에서 덩크슛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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