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약이 됐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4일 신세계에 덜미를 잡히며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다. 아쉬움은 컸지만, 대신 열흘간 푹 쉴 수 있었다. 반면, 춘천 우리은행은 이틀 전 홍현희가 발목 부상으로 빠져 특유의 ‘트리플 포스트’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2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터뜨린 박정은(14점)과 얀 바우터스(23점·13튄공)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67-53으로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2쿼터 종료와 동시에 박정은의 3점 버저비터가 터졌다. 41-18. 승부는 사실상 이것으로 끝났다. 우리은행은 2쿼터 6득점의 난조로 경기를 그르쳤다. 자유투를 빼면 필드골은 김보미의 2점슛이 유일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 전면 강압수비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점수 차이가 너무 컸다. 2차전은 16일 오후 2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용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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