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20일 챔프 1차전
천안 국민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20일(오후 2시·MBC-TV 생중계)부터 펼치는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은 묘하게도 고교동문 대결구도로 짜여졌다.
■ 마산여고 대 동주여상
국민은행의 골밑을 책임지는 정선민(32)과 신정자(26)는 마산여고 출신. 삼성생명의 외곽을 주도하는 박정은(29)과 변연하(26)는 부산 동주여상을 나왔다. 팀의 주축인 이들의 ‘색깔’은 고스란히 팀의 강점으로 이어졌다. 국민은행은 ‘러시아 특급’ 마리아 스테파노바(27)와 정선민-신정자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가 막강하다. 반면, 삼성생명은 박정은-변연하에다, 벨기에 출신 안 바우터스(26)마저 외곽슛 능력이 뛰어나다.
■ ‘비밀병기’는 인성여고 출신
국민은행의 약점인 외곽포는 김나연(27)이, 삼성생명의 허약한 골밑은 이종애(31)가 각각 책임진다. 둘은 공교롭게도 인천 인성여고 선·후배 사이다. 김나연은 정규리그에서 3점슛 시도횟수 5개가 모자라 아쉽게 ‘3점 야투상’을 놓쳤지만, 성공율이 무려 45%에 이르는 ‘장외 3점슛 여왕’이다. 그는 “우리 팀 센터진이 강하니까 마음 편히 던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애는 ‘블록슛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외국인 센터들을 제치고 블록슛 부문 3위에 올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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