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식 감독 유관순기념관 찾아
정덕화 감독 경기 비디오 보며
정덕화 감독 경기 비디오 보며
“유관순 기념관을 방문해 마음을 다잡았다.”(국민은행 최병식 감독)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마음을 다스렸다.”(삼성생명 정덕화 감독)
‘한번의 반란만 용납한다’는 용인 삼성생명과 ‘극적인 반전’을 꿈꾸는 천안 국민은행이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전 4차전을 앞두고 ‘마음 다스리기’에 몰입했다.
2연패 뒤 벼랑 끝에서 1승을 건진 국민은행 선수단은 25일 천안 유관순 기념관과 생가를 방문했다. 최병식 감독은 “유관순 체육관을 홈코트로 쓰면서도 이번에 처음 가봤다”면서 “선수들이 마음을 가다듬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펙트 우승’이 무산된 삼성생명은 24일 저녁, 3차전 경기를 비디오로 분석했다. 3차전에서 이겼다면 우승 축하연에 흠뻑 취했을 시각이다. 정덕화 감독은 “심기일전의 시간이 됐다. 선수들끼리 스스로 얘기하도록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4차전을 앞두고 두팀은 25일 훈련보다는 휴식에 더 치중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오전 훈련을 중단하고 영양주사를 맞으며 쌓인 피로를 풀었다. 국민은행도 오전에 유관순 기념관에 다녀온 뒤 오후에는 가벼운 슈팅연습만 했다.
하지만 두팀 감독은 복잡한 수싸움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삼성생명 정덕화 감독의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선수는 국민은행 마리아 스테파노바다. 안 바우터스가 3차전에서 스테파노바의 블록슛 공포에 시달렸기 때문. 정 감독은 “경험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두번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우터스에게 신뢰를 보냈다.
반면, 국민은행 최병식 감독은 삼성생명 변연하의 외곽포가 아찔하다. 3차전 때 무려 37점을 몰아넣은 데 대해 “1년에 한번쯤 그런 날도 있지 않느냐”면서도 “변연하건, 박정은이건 둘다 터지게 만들 순 없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운명의 4차전은 26일 오후 2시(MBC-TV 생중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