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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2m 하은주의 힘

등록 2006-08-01 20:28

신한은행 전격 입단…여자농구 지각변동 예고
무릎 부상 변수…동생 하승진은 밀워키로 이적
하은주는 전주원을 택했다.

여자프로농구의 ‘뜨거운 감자’ 하은주(23·2m)가 1일 안산 신한은행에 전격 입단했다. 계약기간 5년에 연봉 1억2천만원.

하은주는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엘에이(LA) 스파크스 입단에 합의했지만 소속팀 샹송화장품이 놓아주지 않자 5월 팀과 결별한 뒤 한국 국적 회복을 선언했다. 이후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에서는 하은주를 잡으려고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였고, 결국 하은주는 초등학교 11년 선배 전주원의 소속팀 신한은행을 택했다. 포인트가드의 원활한 공 배급이 센터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여름리그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신한은행의 팀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하은주는 1980년대 농구스타 김영희(2m5) 이후 여자 선수로는 가장 키가 큰 ‘대형센터’다. 특히 큰 키에 걸맞지 않게 몸놀림까지 가벼워 오래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선일초등학교 6학년 때 무릎부상을 당한 뒤 일본에서 재활치료를 받았고, 외국인 선수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 여자농구 규정 때문에 지난 2003년 국적을 일본으로 바꿨다. 국적변경에는 부상치료에 소홀했던 국내 농구계에 대한 반감도 섞여 있었다.

하은주의 신한은행 입단으로 여자프로농구 판도에는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신한은행은 내년 1월5일 개막하는 겨울리그부터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리게 됐다.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전주원과 호흡을 맞추면, 당분간 적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하은주의 무릎 상태가 변수다.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하은주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다”며 만족해 했다.

한편, 미국프로농구(NBA) 한국인 1호인 하은주의 친동생 하승진(21·2m23·작은 사진)은 이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밀워키 벅스로 이적해 남매가 같은 날 새 둥지에 안착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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