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전문가’로 발전중
그는 ‘컨트롤 아티스트’로 진화 중이다.
메이저리거로 승격해 주목받고 있는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9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무패)를 올렸다. 백차승은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을 허용하며 볼넷없이 3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3-0으로 앞선 8회에 마운드를 내려간 백차승은 팀이 7-2로 이기면서 승리를 챙겼고, 평균자책도 2.22로 낮췄다.
백차승은 이날 140㎞대의 빠른 공이 크게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지난 겨울 동안 손에 익힌 체인지업과 투심패스트볼 등을 섞어 타자를 맞춰잡는 능력을 보여줬다. 직구 중심의 공배합으론 힘있는 타자들을 상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스스로 터득한 결과다. 송재우 〈엑스포츠(Xports)〉 해설위원은 “1, 2구를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몸쪽으로 직구를 던져 땅볼을 유도하는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백차승이 다음 시즌 선발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남은 3번 이상의 선발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송 위원은 “최종결과에 따라 시애틀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이 주목하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며 “유인구 위주에서 벗어나 컨트롤을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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