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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장미란·수영 박태환, “우리 ‘금빛 오누이’ 될래요”

등록 2006-11-01 19:47수정 2006-11-01 19:49

유승민(탁구) 장미란(역도) 박태환(수영·앞줄 오른쪽부터) 등 도하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1일 태릉선수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봉규 기자 <A href="mailto:bong9@hani.co.kr">bong9@hani.co.kr</A>
유승민(탁구) 장미란(역도) 박태환(수영·앞줄 오른쪽부터) 등 도하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1일 태릉선수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태환이요? 막내동생 같아요.”

자기 몸무게의 세배 가까운 바벨을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장미란(23·여자역도)과 늘씬한 돌고래같은 소년 박태환(17·남자수영). 서로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두사람은 알고 보면, 태릉선수촌 안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친한 오누이 사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때 태극마크를 달면서 얼굴을 익힌 둘은 동생 박태환이 살갑게 먼저 인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처럼 편한 사이가 됐다. 2년이 지난 지금, 둘 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를 넘보는 반열에 올랐지만, 도하아시아경기대회를 맞는 각오는 비장하다.

지난 10월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끝나자마자 전국체전에도 참가한 장미란은 남은 기간 체력보강이 절실하다.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거기(도하) 가면 더 피곤할텐데…. 모르고 할 때가 편했다”고 말했다. 중국 선수와 또다시 승부를 펼쳐야 하는 것도 달라진 게 없다.

긴장되긴 박태환도 마찬가지. 그는 2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부정출발로 실격 당하는 시련도 겪은 터라, 사람들의 관심까지 더해진 이번 대회가 부담스럽다. “남은 기간 ‘몸조리’ 잘해야죠.” 자신은 잔뜩 힘주어 말한 단어에 주위 사람들이 웃으니 당황스러워 한다.

그래서일까, 동생을 격려하는 건 늘 누나가 먼저다. “지금은 훈련장이 서로 떨어져 있어 가끔씩 식당에서나 마주친다”는 두 사람. 박태환은 “누나가 그때마다 ‘대회 얼마 안 남았으니 열심히 하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미란이 “태환이는 별로 걱정 안 된다”고 한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지금까지 잘해오지 않았냐”는 것.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이기에 장미란의 믿음은 든든하다. “오는 길에 절 위해 선물까지 사왔다”며 활짝 웃는 장미란은 “(태환이가) 막내동생 같으면서도 믿음직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자 자유형 200m, 400m, 15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10월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단거리에 시험 출전하며 스피드를 보완했다. 수영대표팀 노민상 감독은 “초반 페이스만 잘 유지하면 대진 운도 좋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자역도의 염동철 감독 역시 “장미란이 좌우 다리의 균형이 잘 맞지 않는 상태에서도 세계기록을 깼다”며 “약점을 보완하면 더 좋은 기록도 가능하다”고 금메달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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