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세계56위·삼성증권)이 삼성증권배 4연패와 통산 6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이형택은 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7회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10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독일의 비욘 파우(77위)를 2-0(6:2/6:2)으로 완파하고, 2003년부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또 2002년을 제외하고는 이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통산 6승을 챙겼다. 챌랜저대회 급에서는 올해 3번째 우승. 이형택은 상위 급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도 올해 일본오픈과 차이나오픈에서 각각 단식 4강에 진출했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48위까지 진출했던 이형택은 다음주 부산 금정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총상금 7만5천달러가 걸린 벼룩시장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에도 도전한다.
이형택은 “외국 선수들이 대회 이름을 삼성증권배가 아니라 ‘이형택배’로 바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한다”며 “힘 닿는데까지 더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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