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새벽 (한국시간) 도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유도 100kg급 결승에서 장성호가 이시이 사토시(20.일본)를 한판으로 통쾌하게 누른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06.12.3 (도하=연합뉴스)
“금메달은 그 동안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주는 결혼 1주년 선물입니다. 후배에게 경기 전 이번에 지면 은퇴한다고 말했는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도 욕심이 나네요. 올림픽에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3일(한국시간) 새벽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장성호(28, 수원시청)는 오는 17일로 결혼 1주년이 되는 아내 김성윤(27)에게 금메달을 바친다고 말한 뒤 올림픽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던 장성호는 이시이 사토시(일본)에게 3차례 졌던 걸 설욕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시이 공략법을 지도해준 안병근 남자 대표팀 감독과 전기영 코치, 김정행 대한유도회 회장, 원정 응원을 온 김용서 수원시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다음은 장성호와 일문일답.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인데.
=내가 첫 금메달을 땄다는 게 기쁘다. 부족한 저에게 큰 능력을 주신 하나님께 우선 감사드린다.
-아내가 직접 와서 응원했는데.
=신혼인데도 고생만 시키고 잘해 주지 못한 아내에게 주는 결혼 1주년 선물이다. 그동안 고생에 보상이 조금이라도 보상이 됐으면 좋겠다.아내가 14시간이나 되는 먼 거리를 비행기를 타고 와 홍삼을 달여 주고 응원석에 기도해준 게 큰 힘이 됐다. 많은 나이인데도 기회를 주신 김정행 회장님과 멀리 찾아와 응원해주신 김용서 수원시장님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시이에게 유독 약했는데. =2004년과 지난 해 코리안컵, 올 해 프랑스 그랑프리 단체전 등 3번을 이시이에게 모두 졌다. 3번 졌으니 4번 져도 티가 안날 것 같아 되는대로 하자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한 게 도움이 됐다. 이시이는 내가 잡는 것보다 깊고 압박하는 아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한국에서 많이 준비한 걸 제대로 쓰지 못했다. 하지만 안병근 감독님과 전기영 코치가 자세 잡는 법을 알려줘서 이길 수 있었다. -다음 목표는. =이번에도 지면 은퇴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나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못했던 금메달이 욕심이 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테네 때 못했던 금메달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 (도하=연합뉴스)
-이시이에게 유독 약했는데. =2004년과 지난 해 코리안컵, 올 해 프랑스 그랑프리 단체전 등 3번을 이시이에게 모두 졌다. 3번 졌으니 4번 져도 티가 안날 것 같아 되는대로 하자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한 게 도움이 됐다. 이시이는 내가 잡는 것보다 깊고 압박하는 아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한국에서 많이 준비한 걸 제대로 쓰지 못했다. 하지만 안병근 감독님과 전기영 코치가 자세 잡는 법을 알려줘서 이길 수 있었다. -다음 목표는. =이번에도 지면 은퇴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나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못했던 금메달이 욕심이 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테네 때 못했던 금메달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 (도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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