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신기록으로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역영하고 있다. 도하/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남자 자유형 200m서 선수단 3번째 금메달
1982년 최윤희 이후 24년만에 수영 3관왕 도전
1982년 최윤희 이후 24년만에 수영 3관왕 도전
그의 물살이 아시아를 갈랐다. 출발은 미미해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거친 호흡과 함께 갈라지는 물살의 흐름은 가장 빨랐다.
무서운 10대 박태환(17·경기고2)이 아시아신기록으로 한국 수영 사상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첫 금메달을 따냈다. 동시에 대회 3관왕을 향한 힘찬 시동도 함께 걸었다.
박태환은 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12로 올해 8월 자신이 호주에서 세웠던 종전 기록(1분47초51)을 0.39초 앞당기며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3번째 금메달.
출발에선 그리 나쁘지 않았다. 신호에 맞춰 반응한 그의 출발속도는 0.67초로 두번째로 빨랐다.하지만, 초반 순발력에서 밀리며 50m 랩타임이 25초87, 3위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일본의 호소가와 다이스케가 가장 빠른 25초64를 기록했고, 역시 일본의 고지마 다카미츠가 그 다음인 25초68이었다. 하지만 박태환의 장점은 지구력이었다. 100m를 돌면서 53초50으로 2위로 올라서더니, 150m에서는 1분21초07로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2위 장린과의 차이는 불과 0.05초차. 숨가쁜 경쟁은 계속됐다. 마지막 50m를 남겨둔 박태환은 26초05로 가장 먼저 터치를 한 반면, 장린은 26초28로 0.73초 더 뒤처지고 말았다. 결국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이 1분47초85로 2위, 일본의 호소가와 다이스케가 1분49초6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예선 성적 5위로 결선에 올랐던 임남균(인하대)은 1분51초67로 6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그동안 세계쇼트코스선수권대회나 범태평양대회 등 국제 수영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했지만 종합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2년 뉴델리아시아경기대회 최윤희 이후 24년만에 한국의 수영 3관왕에 도전하는 박태환은 오는 5일과 7일 각각 자유형 400m와 1500m에 나서 금빛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앞서 한국은 경영에서 2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한규철(25·전남수영연맹)이 개인혼영 400m 결선에서 4분21초78의 한국신기록(종전 4분23초05·김방현)으로 물살을 갈라 사노 히데마사(4분16초18)과 다니구치 신야(4분17초91·이상 일본)에 이어 3위로 골인했고, 여자 400m 혼계영에서는 이남은(효정고·배영) 정슬기(서울체고·평영) 신해인(북원여고·접영) 류운지(서울대·자유형)가 4분09초22로 차례로 물살을 갈라 중국(4분04초22)과 일본(4분05초14)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글 도하/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사진 도하/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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