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장훈(왼쪽)이 6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남자농구 경기에서 시리아 선수를 제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도하2006
한국 남녀농구의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자의 경우 2연패는 커녕 4강을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고, 여자 역시 결승에도 오르기 힘들어 보인다. 한국 남녀농구는 아시아에서 30년 동안 중국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뤄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을 만나기도 전에 중동세(남자)와 대만(여자)에 밀려 동반 추락하고 있다.
이란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남자대표팀은 5일 새벽(한국시각) 2부리그 격인 1차 예선을 거쳐 올라온 시리아에 고전 끝에 93-85로 간신히 이겼다. 지금으로선 남은 조별리그에서 안방팀 카타르는 물론 이란을 꺾은 요르단을 넘기도 버거워 보인다.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에는 오르겠지만, 8강 또는 4강에서 중국이나 신흥강호 레바논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 메달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여자대표팀의 대만전 패배(73-80)도 충격적이다. 한국은 지난 9월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 순위 결정전에서 ‘주포’ 변연하가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대만을 73-52로 꺾었다. 대만의 벽에 막힌 한국은 조 2위가 확실시돼 준결승에서 최강 중국과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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