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창춘 겨울철 아시아경기 대회에서 벌어진 한국 선수들의 이른바 ‘백두산 세리머니’를 문제 삼아 1일 공식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이날 중국 외교부 아주사 책임자가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지난 31일 쇼트트랙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 5명이 “중국의 영토 주권을 손상하는 정치적 문구를 펼친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 사이에는 영토를 둘러싼 다툼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한국 쪽 관계자들의 행위는 중국 인민의 감정을 해치고 올림픽헌장 정신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아주사 책임자가) 한국 쪽에 적절한 조처를 취할 것과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므로, 중국 정부에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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