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다툼 바쁜 KTF 잡아…6강 관문 ‘변수’
2위 싸움에 갈 길 바쁜 부산 케이티에프가 최하위 전주 케이씨씨한테 당했다. 올 시즌 케이씨씨를 상대로 5전 전승을 올렸던 케이티에프는 8일 안방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농구에서 상대 이상민(17점·6도움)과 마르코 킬링스워스(33점·10튄공)를 막지 못하며 80-90, 10점 차로 졌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케이씨씨전 8연승을 달리던 케이티에프였다.
팀당 6~8경기씩을 남겨놓은 마지막 6라운드까지도 2위 다툼, 6강 싸움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럴수록 경쟁팀 간 맞대결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이미 ‘한 해 농사’를 끝마친 팀한테 ‘고춧가루’를 맞지 않는 일이다. 올 시즌은 고룻가루부대 노릇이 케이씨씨에 넘겨졌다.
케이씨씨의 남은 일정은 7경기. 그 중 6강 진출 한 자리를 놓고 격전 중인 네 팀이 모두 포함돼 있다. 9일 현재 공동 6위인 에스케이와 케이티앤지, 0.5경기 차로 8, 9위인 전자랜드와 동부가 케이씨씨와 6강 운명을 건 한판을 앞두고 있다.
이날 승리 뒤 허재 감독은 “남은 경기는 안방팬들과 케이씨씨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욕을 다졌다. 이상민 역시 “수비 위주로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의욕을 다질수록 순위 싸움에 피마른 팀들은 더욱더 긴장할 수밖에 없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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