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남은 4년간 준비할 내용들은 무엇일까?
우선 관련 규정에 따라 3개월 뒤인 6월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대회 협정서’를 맺게 된다. 8~9월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조직위는 현재 20여명으로 이뤄진 유치위원회보다 직원수가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조직위원장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 경기장과 숙박시설
6만5천명 수용 규모의 대구월드컵경기장이 주경기장으로 사용되며, 보조경기장은 연습구장이 된다. 또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곳으로 대구시민운동장, 경북 경산의 육상경기장 등 3곳이 있다. 시는 주경기장의 관중석과 시설 일부를 보수하고, 보조경기장과 주경기장을 잇는 에스컬레이터를 놓기로 했다. 2009년 착공해 대회직전에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숙박시설은 주택공사가 대구시 동구 율하동에 2개의 아파트 단지를 지어 선수촌(528가구)과 미디어촌(652가구)으로 사용한다. 이 역시 2009년 착공해 2011년 5월쯤 준공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대회가 끝난 뒤 시세보다 싼 값에 일반에 분양된다.
■ 후원사 선정
조직위가 결성되면 대회경비를 충당할 후원사가 필요하다. 공식후원사 5곳과 각종 물품 공급업체 5곳이 선정돼야 한다. 삼성은 대구시가 유치단계에서 제시한 후원 요청을 거절했지만, 대회 유치가 확정되면서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총 경비는 700억원가량 예상되며, 이중 440억원을 정부가, 나머지는 후원사가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후원금을 낸 후원사는 대회기간중 경기장 안팎의 광고 사용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밖에 대구시는 대회기간 9일 동안 6만5천여석의 주경기장 입장수입으로 128억원을 예상했다. 관중 1인당 입장요금은 평균 5만원선. 이 정도의 입장료를 받으면서 매일 6만5천여석의 관중을 채우는게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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