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권위의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상금으로도 최고의 대회가 됐다.
윔블던대회조직위원회인 올잉글랜드클럽은 25일(한국시각) 올해 윔블던 대회(6월25일~7월8일) 총상금이 1128만2710파운드(209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1037만8710파운드)보다 8.7% 오른 금액.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똑같이 70만 파운드(13억원)씩 주어진다. 윔블던대회는 그동안 여자 단식 선수들이 3세트 경기만 한다는 이유로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 차별적으로 우승상금을 지급해 왔으나 올해부터 성별에 관계없이 똑같이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때문에 남자부 단식상금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상금이 6.9%밖에 증가하지 않았으나 여자부 단식은 12% 증가했다. 지난해 남자부 단식 우승자였던 로거 페더러(26·스위스)는 65만5000파운드를 상금으로 받았고, 여자부 단식 우승자 아멜리에 모레스모(28·프랑스)는 62만5000파운드를 받았다. 팀 필립스 올 잉글랜드클럽 회장은 “어떤 테니스 대회도 올해 윔블던만큼 많은 돈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열렸던 호주오픈 단식 우승상금은 미화 105만달러(9억7000만원), 프랑스오픈(5월27일~6월10일)은 136만달러(12억6000만원). US오픈(8월27일~9월9일)은 아직 올해 총상금 규모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단식 우승상금은 120만달러(11억원)였다.
한편 윔블던대회 또한 올해부터 센터코트와 1번 코트에 한해서 비디오 판독 시스템 ‘호크 아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호크 아이’는 지난해 US오픈부터 사용되었으며,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가동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