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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07-05-02 19:47

로거 페더러(26·스위스) / 라파엘 나달(21·스페인)
로거 페더러(26·스위스) / 라파엘 나달(21·스페인)
‘잔디위의 1인자’ 페더러- ‘흙위의 1인자’ 나달
잔디반·클레이반 코트서 오늘 별난 맞대결

테니스코트치고는 참 요상하게 생겼다. 한쪽은 잔디코트, 다른 한쪽은 클레이(흙)코트다. 코트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은 총 163만달러(15억원). 19일이 소요됐다. 이 코트는 단 한판을 위해 만들어졌다. ‘잔디코트의 제왕’ 로거 페더러(26·스위스)와 ‘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21·스페인)이 펼치는 세기의 이색대결을 위해서다.

잔디코트에서 페더러는 천하무적이었다. 지난 4년 동안 잔디 위에서 져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잔디코트인 윔블던에서 4년 연속 우승하는 등 현재 잔디코트에서만 48연승 중이다. 공격적이고 서브에 능한 선수에게 유리한 잔디코트 위에서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페더러와 상대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클레이코트에서는 약했다. 10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냈지만, 클레이코트를 사용하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여지껏 달성하지 못했다.

페더러와 달리 세계 2위 나달은 클레이코트의 절대강자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재 클레이코트 72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투어 경기에서는 페더러를 2-0으로 꺾기도 했다. 클레이코트에서는 페더러에 5전 전승이다. 스페인은 대부분 클레이코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나달이 유독 클레이코트에 강한 면도 있다.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클레이코트는 강한 스트로크로 공격해도 스피드가 느리기 때문에 수비가 용이하다. 공을 주고받는 시간이 길어져 체력이 좋은 선수들이 유리하다. 반면, 잔디코트는 공이 빠르게 튕기기 때문에 아무리 수비가 좋아도 한계가 있다. 공격력 있는 선수에게는 잔디코트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페더러는 스트로크와 서브와 좋고, 나달은 체력과 수비가 좋다.

스페인 마요르카에 설치된 특별경기장
스페인 마요르카에 설치된 특별경기장

스페인 마요르카에 설치된 특별경기장의 7000여석 표는 이미 매진된 상태. 페더러는 “결과는 중요치 않다. 아주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나달이 태어나 자란 마요르카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분이 좋다. 나달은 이미 내 고향인 스위스 바젤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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