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과 우리은행의 경기가 열린 8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금호생명 이언주가 수비를 피해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구리/연합뉴스
이번 시즌부터 금호생명 사령탑을 맡은 이상윤 감독은 개막 후 내리 3연패를 당했다. 그 중 두 경기는 막판 역전패라 더 쓰렸다. 2·3쿼터 상대 지역방어를 뚫지 못한 탓이 컸다. 패스를 원활히 해 줄 포인트가드 이경은의 존재가 아쉬웠다.
8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구리 금호생명과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 이상윤 감독은 2쿼터부터 손가락과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경은을 기용했다. 이경은은 상대 코트를 휘저었다. 1m98의 장신 강지숙(13점 10튄공)과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12점 16튄공)는 이경은의 패스를 넙죽넙죽 잘 받아 넣었다. 3쿼터 5분께는 53-33,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경은은 친정팀 우리은행을 59-48로 꺾는 데 앞장서며 이 감독에게 데뷔 첫승을 선물했다. 금호생명은 1승3패로 단숨에 공동 4위로 뛰어올랐고, 우리은행은 1승4패,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경은은 23분을 뛰고 2득점 2도움주기 3튄공잡기를 올렸지만 눈에 띄지 않은 공헌도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 이상윤 감독은 “이경은의 공 배급이 좋아 슛 기회가 많이 났다.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졌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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