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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막 올린 핸드볼큰잔치 “이 함성, 얼마만이냐”

등록 2008-01-15 18:53수정 2008-01-15 19:02

<b>“핸드볼 사랑해주세요”</b>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출연한 엄태웅(왼쪽 끝)과 문소리(왼쪽 두번째) 등 배우들이 15일 2008 안동핸드볼큰잔치 개막식에서 관중들을 향해 핸드볼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핸드볼 사랑해주세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출연한 엄태웅(왼쪽 끝)과 문소리(왼쪽 두번째) 등 배우들이 15일 2008 안동핸드볼큰잔치 개막식에서 관중들을 향해 핸드볼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영화 ‘우생순’ 배우들 찾아와 시구 등 격려
예상보다 관중 적었지만 경기장 모처럼 웃음
“꺄아~~”

핸드볼경기장에 여고생들의 비명 소리가 퍼졌다. 사인 공세가 이어졌고, 너나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한장이라도 더 담으려 셔터를 눌러댔다. 사진기자들은 이 장면을 놓칠 새라 연방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고, 방송 카메라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영화에서 잠시 핸드볼 선수 역할을 한 영화배우들을 향한 스포트라이트였지만, 그래도 핸드볼 관계자들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성균관대 최태섭 감독은 “핸드볼 경기장에 이렇게 큰 함성이 들린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기뻐했다.

15일 2008 핸드볼큰잔치가 개막한 경북 안동실내체육관. 대회 홍보를 위해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에 출연한 문소리 김지영 엄태웅 등 영화배우 6명이 경기장을 찾아 시구로 흥을 돋웠다. 문소리는 7m 던지기에서 넘어지면서 한번에 골을 성공시켰다. 세 번 만에 골을 넣은 김지영은 “처음 핸드볼 공을 잡았을 때처럼 떨린다”며 웃었다. 영화 속에서 골키퍼로 출연한 조은지는 대구시청 센터백 송해림의 슈팅을 멋지게 막아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문소리는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핸드볼은 정말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재경기가 열리게 돼 다행이다. 편파판정은 있어서는 안된다. 스포츠정신이 있어야 한다”며 의미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b>상무, 개막전 승리</b>  박태환(상무)이 15일 핸드볼큰잔치 성균관대와 개막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상무, 개막전 승리 박태환(상무)이 15일 핸드볼큰잔치 성균관대와 개막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영화인들이 띄워놓은 흥겨운 분위기는 뜨거운 승부로 이어졌다. 여자부 첫 경기에서 대구시청은 한국체대를 맞아 종료 14초 전 이애지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체대는 종료와 동시에 7m 던지기를 얻었지만 윤현경의 슛을 대구시청 골키퍼 정명희가 잘 막았다.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대구시청은 우승이라도 한듯 서로 얼싸안고 좋아했다. 26-26으로 끝난 명승부를 지켜본 관중들의 표정은 마냥 즐거웠다. 남자부 개막전에선 상무가 성균관대를 26-20으로 물리쳤고, HC경남코로사도 원광대를 28-20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관중들도 즐거워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이강순(36·안동시 용상동)씨는 “공수 전환이 빠르고 격렬해 재미있다”고 했고, 경주에서 안동까지 온 이원삼(50)씨는 “텔레비전으로 볼 때보다 훨씬 역동적인 맛이 있다”고 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이재영 전무는 “관중들이 예상보다 적게 와 아쉽지만 그래도 잔칫집 분위기였다”고 했다.

안동/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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