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본고장’ 사천 6년만에 코트 ‘후끈’
1위 신한은행과 4.5경기차 좁혀
1위 신한은행과 4.5경기차 좁혀
1100명을 수용하는 작은 체육관이지만 경기장은 관중들로 꽉 찼다. 어른 5천원, 학생 3천원씩 내고 들어온 유료관중들이다. 그런데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성이 차지 않는 듯했다. 도영수 홍보팀장은 “매진이 안됐다”며 아쉬워했다.
여자프로농구가 26일, 6년 만에 경남 사천시를 찾아갔다. 사천시는 ‘여자농구의 메카’로 불린다.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해 사천시가 됐지만 예전엔 삼천포라는 지명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이곳에선 여자프로농구 홈 앤드 어웨이가 정착되기 전까지 중립경기가 자주 열렸다. 가장 최근인 2002년에는 사흘간 6경기를 치렀는데, 연일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사천시에는 전통의 명문 삼천포여고와 아마추어 성인무대 최강 사천시청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삼천포여고는 지난해 전국체전까지 2년여 동안 32연승 행진중이다. 최근 6년간 70경기에서 69승1패를 기록한 여고농구 최강팀. 현역 프로선수는 진신해(신세계) 곽주영 김지현(이상 국민은행) 정미란 강현미(이상 금호생명) 박언주 김정아(이상 신한은행) 등이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용인 삼성생명이 박정은(23점)의 3점슛 6개를 앞세워 천안 국민은행을 68-57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생명은 18승8패로 1위 안산 신한은행(22승3패)과 승차를 4.5로 좁혔지만 4위 국민은행은 8승18패가 돼 공동 5위에 반경기 차로 쫓겼다.
사천/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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