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오픈 5개종목 우승
2006 도하아시아대회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던 한국 배드민턴이 2008 독일오픈 5개 종목을 싹쓸이하며 어깨를 활짝 폈다.
한국은 3일 독일 뮐하임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최강 중국이 1.5군으로 선수를 내보냈지만, 한국 배드민턴이 3등급 이상 수준의 그랑프리에서 전종목을 휩쓴 건 처음이다.
올 초 코리아오픈에서 세계 1위 린단을 꺾고 우승하며 부활한 이현일(세계 13위)은 일본의 사사키 쇼(세계 31위)를 2-0으로 누르고 남자단식을 제패했다. 여자단식에선 전재연(세계 11위)이 중국의 왕위한(세계 38위)을 2-0, 혼합복식에선 이용대-이효정(세계 12위)이 중국의 허한빈-유양(세계 5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여자복식에서도 이경원-이효정(세계 4위)이 일본의 마에다-수에쓰나(세계 11위)를 2-0, 남자복식에선 이재진-황지만(세계 10위)이 세계 6위 정재성-이용대를 2-0으로 제압했다.
배드민턴은 5월1일 발표되는 세계 순위에서 16위 안에 들어야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수 있으며, 독일오픈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점수를 쌓아 8위 안에 들면 시드배정이 유리해진다. 대표팀은 영국으로 옮겨 전영오픈 슈퍼시리즈(4~9일)에 출전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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