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정선민(왼쪽)이 11일 국민은행 김수연에게 공을 뺏기지 않으려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정선민 ‘트리플더블’
두 시즌 연속 진출 ‘기쁨’
국민은 잇단범실 ‘백기’
두 시즌 연속 진출 ‘기쁨’
국민은 잇단범실 ‘백기’
결국 또 정선민(34·안산 신한은행)을 막지 못했다. 정선민에게 ‘트리플 더블’(30득점·12튄공잡기·11도움)까지 허용하면서 천안 국민은행이 이겨 보겠다는 건 요행에 가깝다. 국민은행은 1쿼터 8분이 흘렀을 때 23-14로 앞서며 1·2차전 완패를 설욕하는가 싶었다. 1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꽂은 국민은행 슈터 김나연(21점)의 슛감각도 괜찮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팀 전체가 수비에도 적극적이어야 하는데 정규리그 ‘득점왕’ 정선민을 너무 풀어줬다. 정선민은 2쿼터까지 23점을 몰아 넣었고, 신한은행은 2m 장신 센터 하은주를 출전시키지 않고도 전반을 45-36으로 뒤집은 채 끝냈다. 국민은행은 전반에만 범실이 신한은행 2배인 8개를 저질렀고, 3쿼터 7분께 45-63으로 벌어지며 일찌감치 ‘백기’를 집어던져야 했다.
신한은행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진미정(13점) 이연화(10점) 선수진(10점)의 활약까지 묶어 87-68로 국민은행을 꺾고 3전 전승으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통합우승(리그 1위·챔피언전 우승)에도 도전하게 됐다. 승리의 주역인 정선민은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리그 4위 국민은행은 여자농구 연봉 1위(2억1천만원) 김영옥(7점)의 득점 부진이 아쉬웠다. 신한은행은 2위 용인 삼성생명(플레이오프 2승)과 3위 구리 금호생명(2패) 승자와 19일부터 챔피언전을 치른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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