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국가대표 2차선발전
규정시간 5분, 연장 5분. 둘은 10분으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남자유도 73㎏급 이원희(27·마사회)-왕기춘(20·용인대)에 이어, 81㎏급 송대남(28·남양주시청)-김재범(25·마사회)도 숙명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9일 전남 광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4회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겸 2008 국가대표 2차선발전 둘째날 남자 81㎏급 결승전. 송대남과 김재범은 연장까지 10분동안 사투를 벌였으나 누구도 상대에게 효과조차 뺏지 못했다. 결국 심판판정 끝에 송대남이 2-1로 간신히 우승을 차지했다.
81㎏급은 송대남과 권영우(27·마사회)의 양강체제였다. 그러나 73㎏급에서 이원희를 잡는 ‘천적’이었던 김재범이 지난해 10월 81㎏급으로 올라오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김재범은 국가대표 1차 선발전과 이번 2차 선발전 모두 준결승에서 권영우를 연장에서 누르며 81㎏급을 송대남-김재범 대결로 재편시켰다. 그러나 김재범은 1·2차 선발전 모두 결승에서는 송대남 벽에 막혀 분루를 삼켰다.
송대남이 국가대표 선발점수에서 근소하게 앞서게 됐으나, 김재범이 5월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한다면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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