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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에 1승 반격 나선 삼성 “이규섭만 터져주면…”

등록 2008-04-22 18:56수정 2008-04-24 18:30

이규섭(30·서울 삼성·사진 왼쪽). 사진 연합뉴스
이규섭(30·서울 삼성·사진 왼쪽). 사진 연합뉴스
변론을 한 건 다섯살 위 형이었다. 선수 출신인 이흥섭 원주 동부 홍보과장은 지금 동생 이규섭(30·서울 삼성)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싸움을 하고 있다. 대척점에 서 있지만, 형은 형인 것이다. “현재 규섭이는 슛 감각의 문제가 아니다. 규섭이도 빠른 편인데, 좀 더 빠른 카를로스 딕슨이 자기를 맡고 있고, 때론 키가 큰 김주성이 규섭이를 수비할 때도 있다. 게다가 규섭이가 높이에서 차이나는 김주성까지 막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그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슛 감각이 터무니없이 떨어진 것이 아니니, 언제든 동생의 슛이 터질 것이란 마음이 담겨 있다. 그건 삼성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다.

이규섭은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5점을 꽂은 ‘슈터’다. 오히려 동부와의 경기에서 평균 17.8점으로 더 많이 넣었다. 그러나 챔피언전에선 1차전 3점, 2차전 3점, 3차전 1점에 그쳤다. 21일 3차전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삼성이 83-8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있을 때 이규섭이 던진 3점슛도 불발로 끝났다. 이날 저녁 삼성 구단 식사자리에선 “그게 들어갔다면 오늘 규섭이가 스타가 되는 건데”란 아쉬움도 흘러나왔다.

정규리그 때보다 더 작정하고 달라붙는 동부 딕슨의 전담수비에 슛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 전창진 동부 감독마저 “상대선수이지만 아끼는 선수이기 때문에 챔피언전이 끝나면 규섭이에게 (이런 수비들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얘기해주고 싶다”고 했다. 현재로선 동료선수들이 ‘스크린 플레이’로 딕슨의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막아 이규섭의 슛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이규섭의 외곽슛을 위한 패턴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

2연패 끝에 1승으로 반격에 나선 삼성 안준호 감독은 “이규섭만 살아난다면 금상첨화”라고 했다. 외국인선수들이 3차전에서 동부와 골밑에서 대등한 경기를 했으니, 외곽만 지원된다면 승부를 6, 7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상민도 “외곽슛이 터지지 않았는데도 3차전에서 이겼으니 규섭이가 컨디션만 찾으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영상 조소영 피디 azu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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