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계약으로 미국에 진출한 ‘국내복서 1호’ 김지훈(21·일산주엽체육관)이 미국 데뷔무대에서 매서운 손맛을 보여줬다. 김지훈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토머스 앤 맥센터에서 열린 슈퍼페더급 논타이틀 매치(8R)에서 코바 고골라지(35·그루지야)를 1회 두 번 쓰러뜨린 뒤 ‘심판 스톱’으로 티케이오(TKO)승리를 거뒀다. 상대는 이 경기 전까지 20승(8KO·2패)을 달린 강자였다. 미국에서 유명한 배너프로모션과 3년 계약한 김지훈은 14승(11K0·5패)을 챙겼다. 복싱계는 그간 국내복서들이 고전했던 미국 원정경기에서 거둔 이번 승리를 쾌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는 이에스피엔(ESPN) 채널을 통해 미국에 생중계됐다. 한국권투위원회는 “김지훈이 한 두 경기 더 치른 뒤 세계챔피언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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