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리사(54) 태릉 선수촌장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
“목표는 세계 10강입니다.”
이에리사(54) 태릉 선수촌장은 18일 “올림픽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선수들에게는 가장 영광스러운 무대”라며 “최소 10위 안에 들기 위해 남은 50일 동안 선수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선의의 경쟁무대라고 하지만, 선수촌장은 메달 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촌장은 “아테네 올림픽 당시 9개의 금메달로 9위를 이뤘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최소 10개의 금메달을 따야 10강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자종목은 전통적으로 한국의 절대강세인 양궁과 태권도. 여기에 투기종목인 유도와 레슬링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기대주 박태환(수영)과 장미란(역도)이 큰일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 촌장은 “체조와 사격에서도 금메달이 나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특히 체력과 체격에 구애되지 않는 사격 종목에서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일부 프로 종목의 올림픽 진출 좌절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촌장은 “프로 선수의 개인적인 의사결정은 중요하지만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도 필요하다”며 “프로 선수들의 대표팀 소집 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사기진작 방안도 나왔다. 이 촌장은 “금메달 포상금을 아테네 때의 2천만원보다 훨씬 더 높게 책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6, 7, 8월 세번에 걸쳐 특별 훈련수당을 지급해 기운을 북돋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땀흘리는 선수들한테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보다 큰 보약은 없다”며 “나라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격려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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