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성(29·원주 동부)
이달말까지 구단과 협상
김주성(29·원주 동부)이 프로농구 최초 7억원 연봉 시대를 열까.
김주성은 지난시즌 6억8000만원을 받아 대구 오리온스 김승현(6억3000만원)을 제치고 ‘연봉왕’에 올랐다. 김주성은 지난시즌 최우수선수 3관왕(정규리그·올스타·챔피언결정전)과 동부의 통합우승을 휩쓴 공로를 안고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연봉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주성이 받을 수 있는 연봉 상한선은 7억2000만원. 샐러리캡(전체 선수 연봉총액) 17억원에 인센티브 1억원을 더한 팀 연봉 총액 18억원 중 한 선수가 최대 40%까지 챙길 수 있는 규정 때문이다. 농구계에선 김주성의 지난시즌 높은 팀 기여도와 인지도, 외국인선수와도 매치업이 될 수 있는 선수란 점 등을 고려하면 7억원이란 상징적인 숫자를 안겨주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국내 농구계에서 김주성이 차지하는 의미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주성이 가져가는 몫만큼 다른 선수의 몫이 조금 줄어드는 탓에 선수와 구단 모두 연봉액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농구대표팀 훈련에서 만난 김주성은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잘 생각해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동부도 ‘7억원대 연봉’ 지급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순철 동부 사무국장은 “기존 6억8000만원을 깎을 이유는 없다. 지난시즌 팀을 위해 좋은 활약을 해준 주성이를 대우해주면서 구단과 주성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구단은 김주성이 20일 농구대표팀 태백전지훈련을 마치고 나오면 이번 주말 첫 만남을 갖기로 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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