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연봉협상 마무리
신인 함지훈은 115% 인상
신인 함지훈은 115% 인상
프로농구 연봉협상에서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름값’은 적어도 ‘몸값’에서 대우받는 신인 선수들의 득세도 눈길을 끈다.
6월30일 연봉협상이 마감된 가운데, 원주 동부 김주성은 지난시즌 팀의 통합우승과 최우수선수 3관왕(정규리그·올스타·챔피언결정전)에 오른데 힘입어 프로농구 사상 첫 7억원 연봉(7억1천만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현주엽(4억1천만원→3억2천만원), 조상현(3억8천만원→3억원·이상 창원LG), 양희승(3억5천만원→3억원·부산KTF) 등 스타들은 같은 팀 다른 선수에게 연봉을 양보해준다는 명분과 지난시즌 뛰어난 활약을 하지 못한 이유로 삭감대상이 됐다. ‘특급가드’ 김승현(대구 오리온스)도 지난시즌 부상으로 장기결장하며 팀에 기여하지 못한 탓에 8천만원이 줄어든 5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때 김주성과 ‘연봉왕’을 다퉜던 서장훈(4억원)과 추승균(3억5000만원·이상 KCC), 신기성(3억6000만원·KTF), 이규섭(3억5000만원·삼성)은 동결됐다.
그러나 지난시즌 신인같지않은 대담한 활약을 펼친 함지훈(7천만원→1억5천만원)은 연봉인상률이 가장 높은 114.3%를 기록했고, ‘연습생 신화’를 쓴 이중원(3천5백만원→7천만원·KCC)도 두배로 뛰었다. 신인왕을 놓쳤지만 동부 우승의 밑거름이 된 새내기 이광재도 78.6%(7천만원→1억2500만원)의 인상률을 보여 삭감된 스타급들과 대조를 보였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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