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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나라위해 뛰는 건 영광…기적 이룰 것”

등록 2008-07-08 20:43

주희정(31·KT&G)
주희정(31·KT&G)
국가대표팀 주장 맡아
올림픽 최종예선 출격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고사할 수도 있었다. 힘든 시즌이 끝난 뒤이니 남들처럼 쉬고 싶었을 것이다. 대표팀에 한번 갔다오면 몸값이 확 뜨는 축구와 달리, 농구는 국가대표 경력이 연봉상승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14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남자농구가 티켓을 따기 쉽지않을 거란 전망도 우세하다. 셈이 빠른 ‘스타’라면, 지금 국가대표를 해봐야 별 이득이 없다는 계산을 했을 법도 하다.

김남기 대표팀 감독은 “몇몇 (스타) 선수들에게도 물어봤는데, 부상 등으로 할 수 없다고 했다. 나도 하기싫으면 안 뽑겠다는 생각이었다. 주희정도 아픈 데가 없지 않겠지만, 오히려 뽑아달라고 뜻을 전해왔을 정도다. (프로농구 역대) 최다출장 신기록과 (2년 연속) 공헌도 국내 선수 1위 기록을 가진 희정이를 뽑지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주변에서 “훈련 좀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로 ‘연습벌레’인 가드 주희정(31·KT&G·사진)은 하승진(23·KCC) 등 20대 초·중반의 대표팀에서 최고참이자, 주장이다. 그는 “나라의 명예를 위해 뛰는 건 영광스런 일이고, 나라 명예가 높아지면 결국 내 명예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주희정이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 나가는 건 처음이다. 어린 시절 대표팀 9번 유니폼을 입은 허재를 보고 꿈을 키운 그는 바로 그 9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후배들을 지휘한다. 김 감독은 주희정의 노련한 운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12개국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에서 남자농구는 3위 안에 들어야 12년 만에 올림픽에 나간다. 슬로베니아(14일 1차전)·캐나다(16일 2차전)와 C조에 속한 한국은 조 2위를 해야 우선 8강에 오르는데, C조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11일 그리스로 떠나는 주희정은 “1승도 쉽지않다지만, 조직력과 수비로 기적을 이루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국가대표를 마다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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