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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신 하승진 ‘골대를 가려라’

등록 2008-07-13 22:09

농구 올림픽최종예선
14일 슬로베니아전
1년 만의 실전이다. 국내 최장신(222㎝) 센터 하승진(23·전주 KCC). 지난해 8월 아시아농구선수권 준결승 패배로 올림픽 직행티켓을 놓쳐 눈물까지 쏟은 이후 공식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그 사이 140㎏ 안팎 몸무게가 160㎏ 눈금을 기웃거릴 정도로 불어나기도 했던 하승진은 지난 3월부터 고질적으로 좋지 않은 무릎을 중심으로 한 재활훈련으로 몸의 균형을 다듬어왔다.

지난 6월 대표팀에 합류한 하승진이 14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강호 슬로베니아와의 C조 1차전에 나선다. 1승도 쉽지 않다지만, 대표팀은 12년 만의 올림픽 진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6개 대륙 지역예선에서 떨어진 12개국이 출전해 3위까지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이 대회에서 하승진은 가장 키가 큰 선수다. 하승진과 엇비슷한 선수는 푸에르토리코 피너 존 라모스(220㎝) 뿐이다.

하승진은 20시간 가까운 비행으로 아테네에 온 탓에 12일 현지 첫 훈련 때도 무릎이 아프다며 호텔에서 쉬는 등 가뿐한 몸상태가 아니다. 김유택 코치는 “아직까진 몸무게도 한창 때보다 10㎏ 정도 더 나간다. 체력적으론 40분 중 10분 정도 뛸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슬로베니아 라쇼 네스테로비치(213㎝·토론토 랩터스)와 캐나다 사무엘 달렘버트(208㎝·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C조 상대국 센터들과 그나마 몸싸움을 할 수 있는 선수는 하승진 정도여서 벤치에 앉혀둘 수도 없다. 하의근 대표팀 단장은 “승진이가 손을 들어 골대만 가려줘도 도움이 될 것”이라 했고, 김남기 감독도 “그래도 키 크고 미국프로농구에 다녀온 승진이가 있어 희망을 갖고 대회에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하승진의 골밑싸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5년 전 그리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스카우트 눈에 띄어 이듬해 미국에 진출했으나, 지난해 국내로 돌아온 하승진으로선 이 대회가 다시 자기를 알릴 수 있는 무대라 힘을 쏟지않을 수 없다. 김 감독은 “승진이로선 미국프로농구에 재진출하기 위해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하승진은 “형들과 좋은 경기를 펼쳐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테네/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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