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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혼쭐 낸 농구대표팀 “다 잡은 경기였는데…”

등록 2008-07-15 00:29수정 2008-07-15 01:28

“아, 다 잡은 경기인데.이런 기회 오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경기가 끝난 뒤 김남기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아테네에 오기 전 한국이 20~30점 차로 질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던 경기였다. 3쿼터 초반 한국이 37-58, 21점 차로 벌어지며 이런 전망이 들어맞는 듯 했다. 오른 무릎이 아파 절룩거리며 뛴 하승진(전주 KCC)이 경기 초반 쉬운 골밑슛 몇 개를 놓치며 0점에 묶여 추격에 힘을 내지 못했다. 팀 리바운드도 전반에 7대24로 크게 밀렸다.

그러나 김주성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었고, 3쿼터에서만 21-16으로 상대를 누르며 야금야금 쫓아가 4쿼터 시작하기에 앞서 58-69로 따라붙었다.

“3쿼터까지 9점차로 따라가자”고 선수들을 다독인 대로 점수가 줄어들자, 김 감독은 다시 선수들을 불러모아 “승부를 걸자”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4쿼터 초반 맨투맨으로 압박을 해 점수가 더 벌어지지 않게 하고, 4쿼터 중반부터 존디펜스로 승부를 걸 생각이었는데 그게 먹혀들어갔다”고 했다.

한국은 4쿼터 종료 5분58초를 남기고, 오세근(중앙대·4점)의 미들슛으로 67-72, 5점 차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막판에 무릎이 좋지 않은 김주성의 체력이 떨어진데다, 상대 속공을 막지 못해 승리까지 가져오진 못했다.

14일 그리스 아테네 오아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슬로베니아의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C조 1차전. 한국은 김주성과 정영삼(18점) 등이 활약하고, 3점슛을 11개 쏟아넣는 등 잘 싸웠지만 76-88로 아깝게 졌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라쇼 네스테로비치(213㎝·토론토 랩터스)를 26점으로 막았다. 한국은 16일 캐나다와의 C조 최종전에서 꼭 이겨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을 넘볼 수 있다. 이광재(원주 동부)는 경기 도중 미끄러진 뒤 발을 삐긋해 캐나다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국제경험이 적어 초반에 리바운드와 득점 싸움에서 밀려 후반에 쫓아가는데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대등하게 경기를 펼쳐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이날 0점에 그친 하승진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하려고 했는데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1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까지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214일 C조 1차전 전적 : 한국(1패) / 슬로베니아(1승)

아테네/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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