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호 형이 진정한 한판승의 사나이입니다.”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9일 베이징올림픽 남자유도 60㎏급에서 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딴 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가 ‘민호 형’의 손을 잡았다. 이번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왕기춘에게 밀려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도전이 무산된 이원희는 한국방송(KBS) 해설위원으로 이번 대회를 찾았다. 이원희는 “제가 4년 전 아테네 때 휴대폰을 다 끄고 오직 훈련에만 몰두했는데, 이번에 민호 형도 그러더라. 하루하루 매일 새롭게 시작하는 것 처럼 훈련하더니 그 결과가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며 자기 일처럼 좋아했다.
이원희는 “형이 국제대회에서 동메달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을 딸 정도로 운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모두 한판승으로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워낙 잘 하는 선수였기 때문이다”고 형에게 축하를 보냈다.
이원희는 자신을 대신해 출전한 왕기춘에 대해서도 “기춘이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베이징/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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