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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남자 체조, 첫 금메달은 오직 평행봉 뿐

등록 2008-08-10 00:16

'아! 철봉.'

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 중인 남자 체조대표팀이 전략종목으로 여겼던 철봉 종목에서 낭패를 봤다.

대표팀은 9일 밤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단체전 예선 철봉에서 믿었던 양태영(28.포스코건설), 김승일(23.전남도청), 김지훈(24.서울시청)이 연거푸 실수를 범해 점수가 크게 깎이면서 메달을 향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단단한 팀워크로 예선 4위로 결선에 진출, 단체전 첫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지만 이제 금메달은 오직 평행봉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체조는 역시 한 번의 흐름,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속설이 그대로 입증됐다.

대표팀은 이날 링, 도마, 평행봉까지 순항을 거듭했다. 철봉에서도 김대은(24.전남도청)과 김수면(22.한체대)이 스타트를 잘 끊었지만 믿었던 김승일이 두 차례나 바닥에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철봉에서 금메달 히든카드로 지목됐던 김지훈도 곧바로 심적인 동요를 일으켰고 두 번째 공중 동작에서 바를 다 잡았다가 놓치는 바람에 크게 감점이 됐다. 마지막 주자 양태영은 큰 실수는 없었으나 이전 선수들이 점수를 까먹는 바람에 안정적인 연기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고 13.475점을 얻는데 그쳤다.

김지훈은 14.525점으로 44위에 그쳐 철봉 종목별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김동민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는 "단체전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최강 중국에는 어렵지만 예선 2위를 차지한 일본과는 결선에서 좋은 경기를 해볼 만하다"며 은메달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김 전무는 "철봉에서 실수가 잇달아 터지는 바람에 개인 종목별 결승에 진출한 선수가 줄어들었다. 이제 평행봉에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세 종목 평행봉에서는 유원철(24)과 양태영(28.이상 포스코건설)이 각각 16.150점과 16.100점을 얻어 4위와 6위로 결승에 올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리샤오펑(27.중국)은 16.425점으로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대표팀은 김대은이 개인종합에서 92.400점으로 예선 3위를 차지한 것에도 의미를 뒀다. 김수면과 양태영이 각각 89.900점, 89.300점으로 18위, 22위에 올라 24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 자격을 얻었지만 한 나라당 두 명밖에 출전할 수 없어 이주형 감독이 김수면과 양태영 중 어떤 선수를 낙점할 지 주목된다.

김수면은 마루운동에서 15.575점으로 9위에 올라 결선 예비 멤버에 포함됐다. 앞선 8명 중 불참자가 생길 시 김수면은 0순위로 결선에 뛸 수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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