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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황금커플’ 나왔다

등록 2008-08-10 21:26

대회 첫 금메달 체코 에몬스
미국 대표 남편은 아테네 금
사격 ‘황금커플’은 행복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우승자 카테리나 에몬스(25·체코)와 남편 매트 에몬스(27·미국) 이야기다. 에몬스는 9일 열린 경기에서 503.5점을 기록해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 동반 출전한, 2004 아테네올림픽 50m 소총복사 금메달리스트인 남편 매트가 관중석에서 뛸듯이 기뻐한 것은 당연했다. 둘은 사격장 밖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카테리나의 금메달은 남편 매트의 ‘외조’가 한 몫 했다. 소속 국가는 다르지만 카테리나는 남편을 보고 ‘최고의 팀 메이트(친구)’라고 부른다. “남편이 많은 도움을 줬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게 카테리나의 설명이다.

두 사람은 아테네올림픽 때 만났다. 당시 카테리나는 10m 공기소총에서 동메달을 땄고, 매트는 50m 소총복사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매트가 2관왕을 안겨줄 수 있는 50m 소총3자세 마지막 발을 남의 표적지에 쏴 1위에서 8위로 미끌어지는 바람에 절망에 빠졌다. 카테리나는 경기 뒤 술집에서 맥주를 들이키던 매트를 위로하면서 사랑이 싹텄고, 2007년 결혼에 골인했다.

카테리나는 14일 50m 소총3자세에 출전한다. 그러나 50m 소총3자세는 카테리나의 주종목이 아니다. 때문에 50m 소총복사, 소총3자세에 출전하는 남편 매트를 응원하는 일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카테리나는 남편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내 일의 반이 끝났고, 나는 잘 해냈으니 이제 매트가 자기 일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집에 들고갈 가방이 금메달로 두둑해질지 궁금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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