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다가갈수록 멀어진 ‘펠프스 돌핀킥’

등록 2008-08-12 19:37

처음부터 치고나간 ‘돌고래’
시간 지나며 차이 더 벌어져
5번 레인에 선 자신을 소개하는 방송 멘트가 나오자, 박태환(19)은 미소를 지으며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바로 옆 6번 레인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 4번 레인은 준결승 1위를 차지한 피터 반더카이(24·미국). 이윽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출발신호가 울리자, 반신수영복을 착용한 박태환이 빠르게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출발 반응시간은 0.67초. 역시 최고로 빨랐다. 지난 10일 자유형 400m에서도 그랬다. 펠프스는 0.73초.

그러나 ‘볼티모어의 탄환’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펠프스의 위력은 대단했다. 성조기가 그려진 전신수영복을 입은 펠프스는 가공할 ‘돌핀킥’으로 초반 앞으로 쭉~ 치고나가더니, 50m를 24초31로 가장 먼저 턴했다. 박태환은 24초91로 3위. 0.6초 차이가 났다. 이후 박태환이 힘을 냈지만, 펠프스는 더욱 멀어져 갔다. 100m에서 박태환이 마침내 2위(51초54)로 나섰으나, 펠프스는 1초25차로 앞서 있었다. 150m 지점에서는 1초70차로 더욱 벌어졌다. 마지막 50m를 남기고 박태환이 스퍼트를 올렸지만, 펠프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펠프스는 50m 마지막 구간을 26초12, 박태환은 26초17로 찍었다.

박태환보다 10㎝나 큰 펠프스(1m93, 91㎏)는 자신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이용해 특유의 돌핀킥으로 경쟁자에게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아시아기록(1분44초85)으로 2위를 차지한 박태환과는 무려 1초89차였다. 반더카이는 1분45초14로 동메달. 박태환은 경기 뒤 “펠프스처럼 돌핀킥 많이 쳐서 나오는 것, 그 정도는 못해도 턴을 부드럽게 빨리 해야 한다는 것을 간절히 느꼈다”며 “턴 위주로 하체훈련을 해야 한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