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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떠나 러 농구대표 된 2명 “난 선수일뿐”

등록 2008-08-12 19:38수정 2008-08-12 22:11

존 홀든(32·남·왼쪽), 베키 해먼(31·여·오른쪽)
존 홀든(32·남·왼쪽), 베키 해먼(31·여·오른쪽)
홀든·해먼 ‘조국’과 대결할수도
타임지는 “냉전 종식된 증거”
배신자일까, 이중스파이일까?

미국 출신 남녀 농구 선수 두명이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미 피츠버그 출신 존 홀든(32·남·왼쪽)과 사우스 다코다 출신 베키 해먼(31·여·오른쪽)은 가슴에 성조기 대신 러시아 국기를 달았다.

“푸틴 대통령이 전화를 해 러시아의 자부심을 위해 뛰어달라고 말했고,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홀든은 지난 2005년 당시 푸틴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러시아 국적을 얻었다. 대학졸업 뒤 미 프로농구(NBA)에 진출하지 못한 그는 러시아에서 2003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유럽리그에서 큰 활약을 펼치자 귀화 제의를 받았다. 러시아어로 이름까지 바꾼 그는 지난해 유럽선수권에서 러시아가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미국과 만나게 될 그는 “미국은 내 문을 노크하지 않았다. 나는 농구선수일뿐”이라고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포인트 가드로 활약하는 그는 이제 조국인 미국을 물리치고 러시아에 우승을 가져올 꿈을 꾸고 있다. <타임>지는 최근 ‘냉전이 종식된 증거’라며 이번 올림픽에 주목할 선수 가운데 한명으로 홀든을 꼽았다.

러시아 여자팀의 포인트가드도 미국 출신 베키 해먼이 맡고 있다. 미 여자프로농구에서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는 해먼은 미국 대표팀에 선택되지 못하자 러시아를 택했다. 러시아는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지만, 대신 해먼은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나를 이해해주길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농구다. 이것은 생사가 달린 문제가 아니고 나는 경기를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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